안희정 "국민과 가족에게 죄송", 피해자에겐 사과 안해

성폭행 부인 관측 낳아,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기사입력 2018.03.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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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9일 오후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다. 지난 5일 공보비서 김지은씨의 성폭행 폭로가 나온 뒤 잠적 나흘 만이다.
 
안 전 지사는 당초 예고한 시간보다 약간 늦은 오후 5시 5분께 롱 패딩 차림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포토라인에 서서 "잘못했다"며 "저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많은 국민 여러분들께, 또 도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라며 국민과 충남도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가족에게도 사과했다.
 
그는 그러나 피해자 김지은씨에게는 사과하지 않아, 검찰 조사과정에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그는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또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죄송하다. 국민께서 주셨던 많은 사랑과 격려 감사하다. 정말 죄송하다"며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피해자 김씨의 말이 전부 맞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조사실로 올라갔다.
 
그가 사과하는 동안에 일부 시민들은 "그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라고 질타하는 등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피해자 김지은씨도 이날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고 김씨를 돕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가 전해, 안 전 지사가 성폭행 혐의를 부인할 경우 대질심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VIEWS&NEWS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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