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트램과 ‘매몰비용’
기사입력 2016.12.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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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과 ‘매몰비용’
경영학에는 ‘몰입상승’이라는 용어가 있고
경제학에서는 ‘매몰비용’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몰입상승은 의사결정을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결정을 수정하지 않고 오히려 거기에
몰입하여 투자를 늘리는 현상을 말하고,
매몰비용은 잘못된 투자를 정당화하기 위해
더욱 투자를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
몰입상승이나 매몰비용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콩코드의 오류’라고 알려진
영국과 프랑스의 초음속 비행기 사업으로
부정적인 징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중도포기 할 경우 기존의 투자가 물거품 된다는 생각 때문에
계속해서 투자하다가 결국 파국을 맞은 것입니다.
그러나 잘못된 의사결정을 했을 경우 그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중단하거나 보완하는 유연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보통 ‘돌아가기에는 너무나 멀리 와 버렸다’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지금까지 얼마나 투자했던지 상관없이
현재의 상황과 미래에 대한 객관적인 전망 속에서
판단을 내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기업에서의 매몰비용은 한 기업을 망하게 하지만
지자체에서 트램 등 대형사업의 매몰비용은
시민에게 엄청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염홍철의 아침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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