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봉명중학교부설 방송통신중학교 제1회 졸업식
"배움의 열정, 성취의 보람" 79세에 만학의 꿈을 이루다
기사입력 2016.12.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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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봉명중학교부설방송통신중학교(교장 한기온)는 지난 12월 18일(일) 오후 2시, 강당에서 59명의 제1회 졸업식을 진행하였다. 2014년 개교한 대전봉명중학교부설방송통신중학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한 이들을 위한 정규 공립중학교로 학생들은 지난 3년 동안 하루 4시간 주 4일의 원격수업과 한 달에 두 번씩 일요일 출석 수업을 병행하며 중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했다.졸업생은 3학년 58명과 학습경험인정제를 통해 학력을 인정받은 조기졸업자 1명을 포함한 총 59명으로, 졸업생 최고령자는 79세이고 대부분의 학생이 50대 이상이다. 졸업식은 방송통신중 학생들과 대전봉명중학교 학생들의 축하공연으로 한 층 흥이 올랐으며, 학생들은 지난 3년간의 추억이 담긴 영상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한편, 이들 졸업생은 못다한 공부에 대한 아쉬움으로 힘들게 용기 내어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였지만 사이버학습과 출석 수업을 병행한 결과 3년간의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졸업의 영예를 안게 되었으며, 졸업생의 90% 이상이 방송통신고등학교로 진학할 예정이다.졸업생 조계순(57세)씨는 “가슴속 저 밑바닥에 고이 숨겨놓은 못 배운 서러움을 털어내고, 이력서에 국졸이라 쓸 수 없어 중졸이라 썼던 가슴속에 흐르던 모든 눈물들을 이젠 모두 씻어낼 수 있겠다”고 하면서 방송통신중에서 공부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어 중학교 졸업 후 방송통신고등학교로 진학을 할 예정이며 향후 대학까지 도전해 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졸업생 박종자(69세)씨는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배움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다양한 수업을 통한 자기개발은 사느라 바빠 잊고 살았던 나를 찾아가는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현옥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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