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웅 칼럼) 신년 부동산 문답풀이

기사입력 2017.01.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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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싱글벙글 웃고 사시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신다. 생전 웃고 사는 비결을 알기 위해 그 연유를 물었다.

“할머니께서는 어떤 연유로 항시 싱글벙글 웃고 사십니까?”

“나? 말기 암에 걸린 것 외에는 걱정할 게 없어, 맨손으로 이 땅에 왔다가, 이만큼 살고 다시 돌아가게 됐으니 웃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하~”

  

여러분들이 말기 암 환자라면 이 할머니처럼 웃고 살 수 있겠는가? 세상살이는 생각하기 나름이고, 마음먹기에 달렸더라. 우리 생애에 다시 못 올 2016년은 가고, 2017년의 밝은 해가 솟았으니, 오늘 내가 있음을 감사하고, 우리들도 이 한해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살아보자.

  

그러나 웃으면서 살려면 호주머니에 어느 정도 돈이 있어야 할 텐데 어찌해야 할까? 솔직히 말해서 할머니는 잘 사는 노인이시겠지. 땡전 한 푼 없어봐라 웃음이 나오나. 돈은 잘난 사람도 쓰고, 못난 사람도 쓴다. 금년에는 꿈속에서도 꼭 돈벼락을 맞으시고, 부동산재테크는 아래 문답풀이를 참고하면서 살자.

  

1) 세종시에 집을 사려합니다. 사는 시기를 언제로 잡아야 할까요?

  

답) 2016년 주택대출 증가율 1위가 세종시입니다. 그만큼 많은 빚을 얻어 집을 산 곳이 세종시이기도 합니다. 빚이 많은 동네는 나중에 파는 비율도 높습니다. 2017년 하반기쯤에는 값이 내려 파는 집이 많을 것이니, 2017년 말이나 2018년 초쯤에 사도록 하세요.

  

2) 작은 상가빌딩을 가지고 있는데 세입자가 나가겠다고 합니다. 월세를 깎아주면 더 있을 것도 같은데 잠시 공실이 생기더라도 내보내는 게 좋을까요? 월세를 깎아주고 더 있게 하는 게 좋을까요? 

  

답) 요즘 상가주인이 가장 겁내는 말은 “가게 뺄래요.”라는 말입니다. 경기가 불투명해 장사가 안 돼 가게를 빼려는 임차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칫 오랜 기간 공실로 남을 수 있으니 월세를 깎아주더라도 현재 있는 세입자로 하여금 장사를 하게 하는 게 좋을 겁니다.

  

3) 금년부터 실시하는 귀농. 귀촌장려 목적의 순환형 주택에 입주해도 좋을까요? 나이는 65세의 은퇴자이고, 고향은 전남입니다.

  

답) 앞으로 베이비부머(55년-63년생)세대가 그 밑 에코세대에게 살던 집을 세주고, 귀농. 귀촌의 주택에 입주하는 것을 정부에서는 적극 환영할 것입니다. 전국에서 지자체별로 여러 곳을 골라 귀촌장려책을 펼치고 있으니 연고가 있는 곳의 지자체에 문의하시고, 좋은 곳을 택하시기 바랍니다. 전남에서는 강진군청에 문의하십시오.

  

4) 개발지나 개발예정지 토지를 투자목적으로 사도 좋다는 교수님의 칼럼을 읽었습니다. 개발지나 개발예정지 토지는 어디에 있으며, 어느 정도의 자본이 있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 2006년 이후 약 10년 동안 토지시장은 주택시장과 달리 오르고 내림폭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요즘 토지시장은 전 고점 대비 약 10%P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개발지와 개발예정지는 주로 평택과 화성에 있고, 투자금은 1억 이상이면 형편에 맞춰 구입할 수 있습니다. 평택은 평택항 확장, 차이나 타운, 화양신도시, 서해안 복선전철 안중역, 미군부대 이전, 지제역 개통, 삼성전자 이전 등 호재가 많고, 2019년 이후 경기호전으로 높은 인플레를 대비하려면 땅에 투자하는 일이 옳다고 봅니다.

  

토지는 농림지에서부터 자연취락지구까지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종류는 집을 지을 수 있는 건폐율로 따집니다. 투자금이 3억 이상으로 3-5년 단기투자일 때와, 3억 이하로 5-7년을 보는 장기 투자일 때로 나뉘어 투자하는 방법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5) 시세 1억 5천 정도의 신축빌라에 전세입주하려 합니다. 전세금을 1억2천 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주고 입주해도 괜찮겠는지요?

  

답) 시세 1억5천만 원짜리 집에 대한 전세금은 집값의 70%인 1억 500만 원이 적당합니다. 대출이 없다고 봤을 때 1억 500만 원 이상은 높은 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일 그 빌라가 경매에 이르렀을 때 낙찰가는 1억을 넘기 어려울 것이므로 1억2천만 원은 비싼 값입니다.

  

6) 강남4구에서 아파트를 마련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값이 내리고 있다는데 이럴 때 사야할까요? 더 기다렸다 사야할까요? 분양권을 사면 어떨까요?

  

답) 요즘 강남 4구 아파트값의 내림세가 두드러지고, 거래도 거의 없습니다. 분양권 또한 거래가 없으며 청약경쟁도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금방 회복할 호재도 없고, 국내 정치도 시끄럽습니다. 아주 급한 실수요자가 아니거든 1-2년 후로 미루시는 게 옳다고 봅니다.

  

7) 경매로 아파트를 준비하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낙찰가가 높았는데 금년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시기적으로 언제쯤이 좋을까요?

  

답) 2016년의 경매시장은 감정가를 넘는 고가낙찰이 많았습니다. 2017년에는 금리가 오를 것이고, 그간 저금리로 유예됐던 경매물건이 시장에 풀릴 것이니 고가에 덜컥 낙찰 받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2018년 초가 적기라고 봅니다.

  

2017년 정유년의 태양이 밝았다. 유달리 어지러운 인연 속에 한 해를 보내고 또 한 해를 시작하는 아침이다. 보통 사람들 사는 게 별것 있겠는가. 오직 열심히 일할 뿐이다. 날고 기는 사람이 계속 가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2017년 내내 열심히 일하고 건강하시라. 필자도 칼럼 열심히 쓰겠다. 

  

글쓴이 : 윤정웅(도안뉴스 고정 칼럼리스트)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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