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반기문 "불사를 의지 있다", 대권도전 선언

"패권과 기득권 더이상 안돼", "박연차 돈 안 받았다"
기사입력 2017.01.1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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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국, 사실상의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직후 발표한 귀국 메시지를 통해 "많은 분들이 제게 권력 의지가 있냐고 물었다. 소위 남을 헐뜯고 권력을 쟁취하겠다, 그런 것이라면 저는 권력 의지가 없다"며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몸을 불사를 의지가 있느냐, 그런 의지라면 얼마든지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그러면서 현상황에 대해 "10년만에 고국에 돌아와서 조국 대한민국을 돌아보면서 마음이 무겁다.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가 누워있는 것을 알았다. 나라는 경제는 활력을 잃고 사회는 부정의 부정의로 얼룩졌다"면서 "
젊은이는 꿈이 꺾이고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민생이 흔들리면 발전이 무슨 소용있겠나. 부의 양극화, 이념-지역-세대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면서 "패권과 기득권 더이상 안된다. 우리사회 지도자 모두가 책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을 갖고 자신감을 갖고 미래의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겪은 경험과 식견을 갖고 젊은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길잡이가 되겠다"며 거듭 대권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유엔 사무총장 10년에 대해선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인류의 평화와 약자의 인권보호 가난한 나라의 개발 기후변화 양성평등을 위해서 지난 10년간 노력했다"며 "지난 10년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줬다. 전쟁의 참화를 통해서 우리의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고, 또 이런 것이 국민의 삶에 중요한지 알게됐다. 성공한 나라는 왜 성공하고 실패한 나라는 왜 실패했는지 알았다. 지도자의 실패가 민생을 파탄으로 몰아가는 것을 손수 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를 둘러싼 환경, 안보는 국제통상에 많은 문제를 끼칠 것"이라며 "북한,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여기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회적으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극히 편파적인 이익을 앞세워서 일부 인사들이 보여준 태도, 유엔과 제 가슴에 큰 상처와 실망을 안겼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헌신하고자 하는 저의 진정성 또 유엔의 이상까지 짓밟는 이런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자신에게 비판적인 민주당 등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연차 돈 23만달러 수수설'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저의 귀국에 즈음해서 여러 얘기가 떠돌고 방송과 신문에 보도되고 있다. 그 모든 것이 진실과는 관계없다. 지난 50년간 대한민국에서, 그리고 유엔에서 국가와 민족 세계 인류를 위해서 공직자로서 일하면서 양심에 반하는 일은 안했다"고 전면 부인한 뒤, "그간의 저의 식견을, 정치 참여하겠다는 저의 순수한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촛불민심과 관련해선 "역사는 2016년을 기억할 것"이라며 "광장의 민심이 만든 기적,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 광장의 민심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국민이 과거 수많은 위기를 당하면서 그때마다 우리 국민 특유의 저력을 봤다, 국민의 애국심을 깊이 믿는다"면서 "저는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이견이 있고 다툼이 있지만, 이런 정쟁을 중단하고 뜻과 결의를 발한다면 마치 아침 태양이 어둠을 뚫고 솟듯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선 "저는 그동안 귀국후 국민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 내일부터 그 기회를 갖겠다"면서 "그리고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사심없는 결정을 할 것이다. 그 결정은 오래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설 연휴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뷰스앤뉴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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